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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키여행 추천! - 밴쿠버에서 만나는 세계 최고의 스키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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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소소한 행복 찾기 34탄 – 캐나다 밴쿠버 999당 스키여행!

 밴쿠버?? 999당??? 스키??? 고갱님~ 당황하셨어요? 하하~ 이 무슨 된장도 아니고 일상 속 소소한 이라더니 캐나다 스키여행이란 말인가 하셨죠? 당황하지 마시고요~ 한번 읽어 봐 주세요 C-:

 최근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벌써 겨울코트에 두터운 목도리를 두르고 다니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추울 땐 무엇보다 목이 따뜻해야지요 ^^ 하지만 추위를 걱정하는 우리와 다르게 시베리아의 찬바람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분들인데요. 전 개인적으로 스키를 꽤 오랫동안 탔지만 결코 늘지 않는 실력으로 인해 하얀 설원은 튼튼한 하체와 유연한 무릎 연골을 소유하신 후배들에게 양보하고 그저 하얀 설경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 으로 스키장 설경도 정말 멋집니다. C-:

 처음 스키를 탔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아… 즐거운 추억은 아니고 망신 당한 이야기인데요; ㅎㅎ 입사 이 후에 스키장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었는데, 겨울이 되자 회사에서 무주리조트에 스키를 타러 간다는 겁니다.

 다른 분들은 이미 몇 차례 스키를 타봤고 장비도 다 갖추고 있더라고요. 저도 무슨 맘이었는지 스키장비 일체며 스키복까지 구입을 하고선 따라 나섰습니다.  물론 당연히 가면 초보자인 저에게 스키 타는 법을 가르쳐 줄지 알았죠…

 그런데… 이게 왠걸… “야야 올라가면 다 타고 내려올 수 있어!!” 하더니 무조건 리프트에 태우는 겁니다… “이건 뭐지…?” 하는 생각도 잠시… 리프트에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다시 타고 내려올 뻔했다는.…;  

 퍽퍽한 눈으로 보이는 것이 스키 플레이트로는 왜이리 미끄러운지 잘 걸을 수도 없고… 거기다가… 올라간 곳은 서역기행 코스… 초보 코스라더니… 헉!!! 더군다나 초반 좀 내려오자 상급코스가 100미터 정도 있더라고요!!!

 전 잘 걷지도 못하는 초보고요… 내 눈에 보이는 이것은 그야말로 “절벽!!!” 그것도 “직벽!!!” 수준이었습니다. 같이 올라간 선배들은 저를 보곤 “플레이트 A자로 만들어서 천천히 내려와라” 하고는 다들 휭휭 내려가 버리고… 아… 정말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어찌 되었냐고요? 10미터 단위로 속도 조금만 붙으면 옆으로 넘어지기 신공으로 그 긴… 서역기행 코스를 내려왔죠… 내려왔더니…  점심시간이 되었더군요… 다시 올라갈 엄두도 못내고 멘붕 상태로 기진맥진해서 쉬다가… 이 치욕을 설욕하고 말리라… 하는 의지가 불타오르더군요 ㅎㅎ

 그 다음주부터 주말마다 가까운 스키장에서 레슨 받고 그 다음달 스키 모임 때 가서는 활강하며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흠… 그래도 상급코스는 내려만 봐도 무섭…) 그렇게 시작한 스키로 매년 몇 번은 스키장을 갔었는데요. 저희 아이들은 아주 어려서부터 스키를 가르쳤더니 이젠 스노보드 선수를 해도 될 만큼 상급에서만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이 애들이 항상 하는 말이 한국 스키장은 재미가 없다는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렸을 적 캐나다에 살면서 스키를 타던 애들인지라 더 그럴 것 같기도 해요. 한국 스키장은 가보면 저도 느끼는 것이 산을 억지로 깍아 무슨 광장 같이 만들어 놔서 길이도 짧은 데다가 많은 수의 스키어들로 인해 서로 부딪히는 사고도 자주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는데요. 설질도 파우더가 아닌 떡진 눈이 플레이트에 밀려서 뭉쳐있기 때문에 이건 스키가 아니라 가끔 미끄럼 타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더라고요.

 

우리나라의 스키장은 설질과 사람이 너~무 많다는 단점 있는 것 같습니다. ^^;;; 

 앞으로도 점점 우리나라가 온난화 되어간다고 하는데 그러면 점점 더 인공눈으로 다져진 스키장을 이용하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생각도 듭니다.

 해서!! 국내 스키장에 만족하시지 못하는 분들은 기회가 되시면 해외 스키장을 한번 다녀와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촌 형이 사는 일본 삿뽀로와 캐나다 밴쿠버에서 해외 스키를 즐겨보았는데요. 두 곳 모두 길게는 봄이 지난 4월 초까지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스키 리조트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설질 또한 풍부한 적설량으로 인해 딥 파우더 스키를 즐길 수 있는데요. 딥 파우더라 하는 것은 뭉쳐지지 않은 천연 눈이 2미터 이상 쌓여있는 상태입니다. 실은 가까운 삿뽀로 스키를 소개하려다가 우웅… 방사능 오염이 걱정되는 요즘 아무래도… 일본 소개는 좀 그렇고… 밴쿠버 스키장 소개를 하기로 했습니다. C-:

 밴쿠버는 시내라고 할 수도 있는 자동차로 한시간 이내의 거리에 3군데의 스키장이 있습니다. Cypress(MT. Black), Grouse, Seymour 입니다. 차로 이동하기도 쉽고 시내와 가까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때문에 별도의 여행사나 가이드를 대동하지 않고도 충분히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중에 사이프레스와 시무어를 가보았는데요 모두 초보자~상급자 레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북미의 특성 상 캐나다 또한 어린이 위주의 정책을 시행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맡겨도 안심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스노보드를 배우는 아이들도 많더라고요. 밴쿠버에 친지가 있거나 단기연수를 가거나, 이곳에 방문하시면 겨울 즈음에는 언제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장비와 스키복이 없다구요? 심지어 고글과 장갑까지 싹다구리 빌려주는 렌탈샵이 많습니다. ^^ 하지만 버뜨!! 밴쿠버 시내권인 이 세군데의 스키장을 소개하려고 장황하게 이 글을 쓰기 시작하건 아니겠죠? ^^

 밴쿠버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고 북쪽으로 120키로 떨어진 곳에 세계 3대 스키장 중 하나가 존재합니다. 바로 휘슬러(Whistler)입니다. 휘슬러 리조트는 실제로는 휘슬러와 블랙콤을 포함해서 이용하는데요. 이곳은 최근 10년 이상 북미 스키장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고 6~7월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 명소입니다.

 헬리스키 등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 이곳은 한여름에도 만년설 스키를 즐기러 오는 매니아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PEAK2PEAK라고 유명한 곤돌라가 있는데요. 두 산의 정상을 잇는 2개의 주탑 사이가 무지탱인 곤돌라로 세계 최장, 최고높이의 곤돌라 입니다.

 구름이 낮게 드리울 때는 구름 위를 지나가게 되고 날이 맑을 때는 캐나다 특유의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침엽수림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슬로프 코스 지도를 들고 다녀야 합니다. 일행 없이 스키를 즐기는 경우에는 핸드폰이나 무전기가 필수 이기도 할 정도로 광활한 넓이의 슬로프가 펼쳐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생 동안 꼭 한번은 가봐야 할 곳으로도 꼽는 휘슬러인데요. 스키를 즐기시는 분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에서 한급 빠지는 999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999당의 에피소드는 작고하신 김수환추기경께서 밴프를 관광하시다가 웅장한 록키산맥의 풍경에 매료되셔서 하신 말씀이라고 하더라고요. 음… 밴프 자스퍼까지 소개해 드리자면 너무 판이 커질 것 같아요. 다음에 [겨울 캐나다 횡단 이야기]로 다시 한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의 리프트 이용권은 비싸기로 소문나 있지만 얼리버드 예약이나 멀티데이 리프트 티켓 등을 이용하시면 조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숙박은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다양하기도 하고 억 소리 나게 비싸기도 한데요. 그 중 가장 유명한 호텔을 말해보자면 단연코 페어몬트 리조트(Fairmont Chateau Whistler Resort)입니다. 캐나다 독자 브랜드 호텔로서 캐슬 형태의 웅장한 중세의 성 모양인데요. 멋진 만큼 비싸지만 종종 패키지 세일을 하기 때문에 www.fairmont.com이나 익스피디아와 호텔스 등에서 가격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야외 온천 수영장으로도 유명합니다. 흠… 설경에 쌓여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수영장에서의 야간 수영은 경험해보시길 꼭 추천드립니다. 이런 고급 호텔 아니라도 예쁜 빌리지나 랏지 형태의 숙소도 많습니다. 저도 이곳 랏지에서 박스와인과 함께 스테이크를 구워먹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

 제가 이곳을 처음 가본 때가 20년 전인데요. 당시 휘슬러에서 보이는 대부분의 동양인은 일본인이었습니다. 젊디 젊은 일본애가 스키하나 매고 하루에 200불 이상 하는 휘슬러 페어몬트 호텔에 묵으며 일주일을 지내고 가는걸 보고 부러워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젠 휘슬러 가보면 한국사람들로 득시글합니다. 그만큼 밴쿠버에 거주하는 우리 교포분들이 많아 진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우리나라의 국력이 많이 신장되었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남의 일 같기만 한 밴쿠버 스키여행인가요?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휘슬러에서 눈바람을 타고 내려오는 독자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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