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겨울 여행의 꽃! 눈꽃 기차여행에서 겨울바다를 느끼다

Pinterest
  • Google 6
Print

 

겨울 여행의 꽃! 눈꽃 기차타고 즐긴 겨울 바다 여행!

 여러분 혹시 눈꽃 기차여행 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번 폭설과 외근을 기회로 삼아 겨울 여행의 꽃! 눈꽃 기차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지난 주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에 차례로 폭설이 내렸습니다. 외근은 엄두도 못 내고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쉬지 않고 내리는 눈만 바라보고 있었지요. 태백에 외근을 나가야 할 일이 생겼는데, 눈길이 어느 정도 안전하게 열리려면 며칠은 고스란히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 때 옆에 있던 신과장이 색다른 제안을 합니다.

 “부장님, 이럴 땐 기차로 다녀오시지요. 눈꽃 구경도 하시고요.”

 강릉영업소는 강릉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늘 승용차로 외근을 다니다 보니 기차역이 옆에 있어도 기차를 탄다는 생각은 아예 해보지도 못했겠지요. 기차 시간을 확인해 보니, 오전에 출발하여 태백에서 3~4시간 업무를 보고 돌아오면 알맞은 차편이 운 좋게도 있더군요. 그렇게 강릉 ↔ 태백 눈꽃 기차여행(?)이 다음날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눈꽃과 겨울바다가 반겨주는 눈꽃 기차여행의 시작! 강릉에서 태백으로.

 기차 여행은 기차를 타 본 것이 언제인지 아득할 만큼 오랜만이군요. 방학이라 배낭을 멘 젊은 학생들도 보이고, 친구들끼리 여행을 다니는 멋진 할머니들도 보입니다. 생각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기차를 이용하고 있더군요. 

 

오랜만에 찾은 기차역, 드디어 눈꽃 기차여행! 출발입니다 C-:

 강릉역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승객들의 술렁임이 느껴집니다. 왼쪽 옆으로 푸른 동해 바다가 펼쳐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기차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의 출렁임은 또 다른 느낌을 주는군요. 모래시계와 해돋이로 유명해진 정동진과, 망상, 묵호역을 지날 때까지 바다는 계속됩니다.

 이 때까지 “바다를 보는 기차 여행도 좋은 추억이 되겠구나”라는 즐거움으로 마음이 가볍습니다. 신기, 도계역으로 향하면서 기차는 강원도 산골 속으로 들어갑니다. 전에는 스위치백 구간으로 유명한 통리 부근을 작년 6월에 개통한 16.24킬로미터의 솔안터널로 통과합니다. 터널이 긴 만큼 터널 통과 후의 풍경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연출합니다.

 

기차 안에서 만난 아름다운 설경입니다.

 바다가 나타났을 때의 술렁임과 비교가 되지 않는 열광적인 감탄사가 여기 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바로 눈의 나라에 들어선 것이지요. 영동지방은 눈이 녹기 시작하였지만 태백 지방은 전날부터 폭설이 내린지라 나무들, 산들이 그야말로 눈꽃 축제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들은 잠시도 쉬지 않고 철없는 소녀들처럼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아주 시끄러울 정도지만 설국의 장관 앞에서 뭐라 그럴 수 없더군요. 아무 때나 자연의 눈꽃 축제를 볼 수는 없는 일,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눈 축제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그곳, 눈의 도시 태백

 돌아갈 기차 시간까지는 네 시간 정도. 태백역 입구의 눈꽃 축제를 알리는 아치형 광고물과 역 앞에 눈을 이용한 우람한 조형물이 눈의 나라에 왔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줍니다. 

 

눈 조형물이 태백역 앞에서 맞이를 해줍니다.

 눈이 많이 내렸지만 주말부터 시작되는 “태백산 눈축제”를 대비한 제설 작업이 시내 전역에 걸쳐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쯤 눈축제가 한창이겠네요.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일단 업무를 처리합니다. 기차 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을 즈음, 업무가 마무리 됩니다. 한창 준비중인 눈 축제장을 둘러 보고 옆에 있는 석탄박물관을 관람하는 호사까지 누리고 태백역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멀리 보이는 태백산의 설경도 아름답습니다.

 

짧은 눈꽃 기차여행. 이제 태백에서 다시 강릉으로

 마치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것 같은 홀가분함으로 기차에 오릅니다. 생각해 보니 영동에서 영서를 넘나드는 기차는 처음 타 보는군요. 눈꽃과 바다를 역순으로 보면서 오전의 감동을 되새김질하기로 합니다. 솔안터널을 지나면서 눈의 나라는 끝나고, 다시 바다가 나타날 즈음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옆 칸의 기차카페에서 캔맥주 시원하게 한 잔 하면서 저무는 바다를 바라 보는 즐거움은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네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들이 오늘 하루에만 몇 가지나 되는지 꼽아보니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오늘 신나는 하루를 선물해 준 신과장! 고마워

 

하루의 짧은 눈꽃 기차여행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강릉역

 

여행은 역시 즐거워!

 눈 덕분(?)에 기차를 이용하여 출장 다녀온 하루를 여행기처럼 그려보았습니다. 출장을 여행처럼, 같은 일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폭설이 내리는 겨울, 바다와 자연의 눈꽃 축제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강원도 눈꽃 기차여행은 환상적인 추억을 선물할 것입니다. 이 겨울, 여행하는 모든 분들께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Relat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