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냑에 대해 딱 두 마디
Mar 15, 2011 Pinterest- Facebook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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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분위기에 따라 마신다고 하지요.
퇴근길에 동료들과 스트레스를 풀 때 어울리는 술은 역시 삼겹살에 소주 또는 생맥주에 치킨이 딱이죠. 하지만, 동료가 아닌 아내와 단둘이 모처럼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저는 종종 꼬냑을 마십니다. 소주나 맥주도 좋지만, 특별한 술을 함께 하면 특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거든요.
꼬냑은 작업에 좋다~!!
보통 꼬냑을 위스키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꼬냑은 와인의 한 종류입니다. 과일을 발효시켜 이를 증류해서 만드는 브랜디(브랜디와인)라고도 할 수 있죠.
1리터의 꼬냑을 만들려면 9리터 정도의 와인이 소모된다고 하는데요, 와인을 증류한 술이라서 위스키에 비해 목넘김이 아주 좋고 향도 진해서 40도의 독한 술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에게 환영 받는 술입니다.
맘에 둔 여자가 있다고요? 그런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요? 그렇담 그녀와의 근사한 데이트 후에, 꼬냑 한잔 강추!! 조용하고 조명이 낮은 까페에서 꼬냑을 마시면 서로에 대한 호기도 급상승할 것 입니다. 와인보다 고급스럽고 뻔하지 않은 “작업”같지 않나요? ^^;;
게다가 그녀 앞에서 “난 와인을 좋아해.” 라고 하면서 알지도 못하는 방대한 와인 지식을 외울 필요 없습니다. “난 꼬냑을 좋아해.”라고 하면 아래 몇 가지만 알아두심 되거든요~ㅋ
일단, 폼나게 마시는 법부터~
꼬냑은 향을 음미하며 먹는 술입니다. 때문에 꼬냑 잔은 볼이 넓은 와인 잔과 비슷하게 생겼어요. 하지만, 와인 잔에 비하여 스템부분이 짧습니다. 와인 잔은 스템부분을 잡고 마시지만, 꼬냑은 손바닥 전체로 잔을 감싸듯이 잡는 게 꼬냑 마시는 폼입니다. 이유는 향을 더 잘 느끼려고 체온으로 술을 데워 먹는 술이기 때문이죠.

꼬냑은 위스키처럼 12년산, 17년산으로 등급이 메겨지는 것이 아니라 등급이 따로 있습니다. 아래의 표는 각 등급에 따른 최소 숙성년도입니다. 등급에 따른 정확한 숙성년도는 브랜드별로 다 다른데요, 등급만 알아도 충분히 꼬냑을 즐길 수 있습니다.

V.S. (Very Special) 과 ***(Three Star)는 최소 2년 이상 숙성
V.S.O.P (Very Superior Old Plate), Reserve는 최소 4년 이상 숙성
Napoleon, X.O, Hors d’age(오르다쥐)는 최소 6년 이상 숙성되어야 합니다.
이 기준만 충족시키면 얼마든지 등급을 붙일 수 있지만, 유명 브랜드는 훨씬 오래 숙성된 원액을 사용하죠. Hardy 사의 X.O 등급은 최소 20~25년 정도 숙성된 원액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꼬냑이라면 기준보다 훨씬 오래 숙성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술과 휘발유의 공통분모
첫 번째. 제조원가를 훌쩍 뛰어 넘는 세금이 그렇습니다. 위스키, 브랜디, 보드카 등 우리가 통칭하는 양주 및 소주, 맥주에 붙는 주세는 무려 72%, 거기에 교육세가 주세의 30%, 부가가치세 (출고가+주세+교육세) 10% 이렇게 부과됩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 그동안 세금 열심히 내셨습니다. (나는야 열혈 납세자~ㅠㅠ) 그래서! 저는 비행기를 타는 일이 생기면 면세점에서 무조건 헤네시 한 병을 구입합니다. 반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고급술을 마실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 브랜디의 제조과정! 브랜디의 제조 과정은 양조- 증류- 저장 (숙성)- 블렌딩으로 이루어지는데요, 휘발유의 제조과정과 똑같습니다. 블렌딩이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것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백포도로 만든 와인을 두 번 증류해서 얻은 원액을 ‘오드비(Eaux-de- Vie)’라고 부르는데 이 오드비가 꼬냑의 주재료입니다. 이 원액을 어떻게 블렌딩하느냐가 꼬냑의 맛을 결정짓는답니다.
세 번째. 원유의 부피 단위인 배럴이 예전에 나무통으로 원유를 수송했기 때문이란 걸 아시나요? 브랜디는 오크나무통에 담아서 숙성을 시키죠. 이 오크나무통을 배럴이라고 합니다. (우리회사분들이 술이랑 친한 이유가 다~ 있었나 봅니다. ㅋ 저도 마찬가지고요. ^^)
어떠세요. 오늘 저녁에 꼬냑 한잔.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꼬냑이 급땡기네요. 오늘저녁은 분위기 좀 잡아야겠어요~^^
요것이 제가 자랑하는 우리집 홈바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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